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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사)한국민화협회 제13대 회에 박진명 후보가 당선됐다. 협회 창립 이후 첫 여성 회장이 탄생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결과이다. 그러나 첫 여성 회장에게 주어진 앞으로의 과제는 결코 녹녹치 않다. 우선 유례없이 뜨겁고 치열했던 선거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겪어야 했던 갈등을 수습하고, 숨 돌릴 틈도 없이 이어질 협회의 상반기 매머드 행사를 차질 없이 치러야 하는 숙제가 가로놓여 있다. 박진명 당선자의 의중이 궁금하다.

 

 


풍부한 실무경험 갖춘 실무형 여성 리더

 

지난 2월 15일 서울 천도교 중앙대교당 강당에서 열린 (사)한국민화협회 2019년 정기총회에서 박진명 후보자가 유례없는 접전 끝에 제13대 회장에 당선됐다. 투표에 참가한 한국민화협회 정회원 333명 중 박진명 후보 181표, 이정옥 후보 150표를 얻어 표차가 불과 30표에 불과할 만큼 치열한 접전이었다. 그의 공식 취임식은 제4회 민화인의 날이 개최되는 오는 3월 22일이며, 공식 임기는 그로부터 2년이다.
영남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한 박 당선자는 2001년 인사동에서 우연히 본 민화 전시를 계기로 민화에 입문, 작가로서도 우수한 기량을 선보이며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작품 활동과 더불어 그는 2007년부터 (사)한국민화협회 집행부의 일원으로 합류, 이제까지 10년 넘게 크고 작은 협회사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2012년 (사)한국민화협회 평생교육원 설립 당시 교육연구팀 부회장, 평생교육원 지도자과정 1기 회장을 역임했으며 제2회~제6회 (사)한국민화협회 전국민화공모전 운영위원과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밖에 민화인의 날, 대한민국 아트페어 등 협회의 매머드 행사의 진행에도 핵심 멤버로 참여해 왔다.
이런 약력에서 알 수 있듯 그의 가장 큰 강점은 무엇보다 풍부한 회무 경험이다. 따라서 협회 회무에 익숙한 장점을 살려 유관 기관 및 회원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당선 일성으로 민화의 세계화를 목표로 차근차근 의미있는 사업들을 펼쳐나가는 한편 협회 회원들과의 소통과 화합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진솔한 소통으로 한 걸음씩

 

Q 당선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박빙의 승부였는데, 소감이 남다를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궂은 날씨에도 많은 회원들께서 투표에 참여해주셨습니다. 뜨거운 관심에 저도 조금 놀랄 정도였습니다. 그만큼 어깨가 무겁기도 하고요. 이 자리를 빌려 우리 협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총회에 적극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이번 선거에 함께 출마해서 끝까지 선전해 주신 이정옥 후보께도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

Q 이번 선거는 최초의 여성 회장이 탄생하는 선거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고, 선거 과정도 유례없이 치열했으며 총회장의 열기도 정말 뜨겁고 치열했습니다. 모든 선거가 다 그렇듯이 이렇게 치열한 선거 후에는 자못 심각한 후유증을 겪기도 합니다. 이번 선거도 예외가 아닐 것 같습니다. 선거의 후유증을 봉합하고 치유할 방안이 있으신지요?
모든 선거에는 어느 정도 불협화음과 갈등이 노출되게 마련입니다. 우리 협회의 선거가 대체로 조용하게 치러지다 보니 이번 같은 치열한 선거가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좀 심각하게 비쳐질 수 있다고 봅니다. 일단 저는 그런 모든 것들을 새로운 회장이 협회 운영을 좀 더 잘 해달라는 강력한 요청으로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의혹이 있다면 해소해 드리고, 궁금한 점들은 잘 대답해 드리고 이렇게 겸허하게 회원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소통에 힘쓸 것입니다. 무엇보다 낮은 자세로 회원들의 소리를 경청하겠습니다.

Q 한 마디로 대화와 소통을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화합을 도모하시겠다는 말씀이군요. 사실 이런 일들은 리더가 되면 누구나 하기 쉬운 말이긴 한데, 실제로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진심으로 받아들여도 되겠습니까?
물론입니다. 취임 직후부터 개인적으로 최대한 많은 분들을 만날 계획입니다. 그렇다고 저에게 좋은 소리 하실 분들만 만나겠다는 말은 아닙니다. 저를 찾는 분이 계시다면 누구든지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항상 주변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제가 이야기해드릴 수 있는 것은 이야기해드리고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며 협회를 꾸려나가겠습니다. 지금은 우리 민화계가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는 정말 좋은 시기입니다. 이런 시기에 다른 어떤 것보다 민화인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화합은 늘 중요한 가치이지만 지금이야말로 화합이 절실한 시기입니다. 화합을 이루기 위해 애쓰겠습니다.

Q 사실 이번 선거는 그 의미가 큽니다. 94년 협회 창립 이후 여성이 회장으로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이에 대한 상징적인 의미도 크기에 어깨도 무거우실 것 같습니다. 임기 기간 동안 역점을 두실 사업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오랜 기간 협회 집행부의 일원으로 일하면서 수많은 행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그때 마다 드는 생각은 ‘더 많은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줬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생각하면 회원들에게 아쉬워할 게 아니라 제가 회원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 참여를 독려한다면 더욱 큰 관심을 끌어낼 수 있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이제부터는 그런 생각을 실천에 옮기겠습니다. 다양한 노력을 통해 회원들이 행사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습니다. 대표적인 행사들은 전임 회장님들이 워낙 기반을 잘 닦아 놓아 저로서는 이를 토대로 조금씩만 보완해 나가면 될 것 같습니다.

Q 이번 선거에서 내거신 공약 중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민화 전용 갤러리’를 여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게 사실은 쉬운 일은 아니실 텐데 실제로 실현 가능할까요?
물론 하루 이틀에 실현할 수 있는 쉬운 공약은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전혀 말잔치로 끝날 공약도 절대 아닙니다. 사실 갤러리 이전에 민화인들이 자유롭게 모여 이야기도 하고 작품도 전시하는 사랑방 같은 공간을 저는 오래 전부터 꿈꿔왔습니다. 아직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마스터 플랜이 선 것은 아니지만, 장기 과제로 차근차근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투명하고 적극적 행보로 화합과 소통 이룰 것

 

Q 이제 좀 난처하실 수도 있는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여성 회장이 처음이다 보니, 독자적으로 업무를 추진하지 못하고 주변의 간섭 등에 휘둘리지나 않을지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런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되겠습니까?
한 마디로 말씀드리지요. 단언하건대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사살 출마를 선언할 때 많이 망설였던 부분도 그런 우려를 어느 정도 의식해서였습니다. 그러나 그러지 않을 자신이 확실히 섰기 때문에 출마를 한 것입니다. 성공적이고 원활한 회무와 사업의 추진을 위해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겸허히 듣고 참고하기는 하겠지만, 결정과 추진 과정에서는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일을 처리해 나갈 것입니다. 이점은 특별히 분명히 약속드립니다.

Q 이제 당선의 기쁨을 누릴 틈도 없이 곧바로 큰 행사들이 예정돼있습니다. 제4회 민화인의 날 행사, 제3회 대한민국 민화아트페어 등이 협회의 역량을 집중해야 할 대규모 행사인데, 이 행사들에 대한 준비는 하고 계신 것인지요?
행사 자체는 조직이 하는 일이니까 큰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다만 가장 걱정되는 것은 선거의 후유증으로 혹시나 참여하시는 분들의 수가 적어질까 하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저를 지지했든 하지 않으셨든 같은 길을 걷는 민화인으로서 다시 한자리에 모여 안부를 나누고, 더욱 끈끈한 관계로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민화인의 날 행사나 민화아트페어는 여러 면에서 의미가 굉장히 크고 중요한 행사입니다. 다만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행사이다 보니 일부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은 차근차근히 성장해 나가는 단계라고 봅니다. 행사에 대한 소신을 가지고 더욱 탄탄한 기틀을 다져나가야 합니다.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보다 획기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바쁜 일정인데, 각 사업별 조직 구성은 어떻게 계획하고 계십니까?
3월 22일 민화인의 날 공식 취임식을 개최하긴 하지만, 그전까지 당선자 신분으로서 눈 앞에 닥친 행사는 진행해나갈 예정입니다. 집행부는 경험이 많은 기존 임원들과 젊고 패기있는 신예들을 적절히 안배해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구성할 생각입니다. 젊은 피를 상당부분 수혈해 집행부가 다소 젊어지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Q 이제 협회가 처음으로 맞이한 여성회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를 텐데, 이에 대한 마음의 준비는 되셨습니까?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정리하는 의미에서 각오를 말씀해주십시오.
협회장으로서 우리 민화가 세계적인 콘텐츠로 자리 잡는데 힘쓰겠습니다. 해외 민화전시회를 진행하며 외국인들이 우리 그림에 열광하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민화야말로 서양화, 동양화보다 훨신 큰 저력과 가능성을 가진 문화예술 콘텐츠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민화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문화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협회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셔서 조언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모두와 함께 더 나은 협회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출처: 월간민화 (글 유정서 편집국장 정리 문지혜 기자 사진 이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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